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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한화 지분 11.32% 세 아들에 넘겨…경영승계 마무리

박현석 기자

입력 : 2025.03.31 17:20|수정 : 2025.03.31 17:20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보유 중인 (주)한화 지분의 절반을 세 아들에게 증여하며 경영 승계를 완료했습니다.

(주)한화는 김 회장이 보유한 지 분 22.65%의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오늘 공시했습니다.

증여 지분은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 4.86%, 김동원 사장 3.23%, 김동선 부사장 3.23%씩입니다.

증여 후 그룹 지주사격인 (주)한화의 지분율은 한화에너지 22.16%, 김 회장 11.33%,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 5.37%, 김동선 부사장 5.37% 등이 됩니다.

세 아들은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가진 상태라 이번 지분 증여로 세 아들의 (주)한화 지분율은 42.67%가 돼 경영권 승계가 완료됩니다.

다만 김 회장은 지분 증여 이후에도 한화그룹 회장직을 유지하며 경영 자문과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김 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고, 한화그룹이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지분 증여를 결정했다고 한화그룹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발표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와 한화오션 지분 인수가 승계와 연관됐다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한다는 차원도 있다고 한화그룹은 설명했습니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와 세 아들(사진=연합뉴스)

김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인도받은 김동관 부회장과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은 증여세도 성실히 납부할 계획이라고 한화그룹은 밝혔습니다.

지분 증여로 김동관 부회장 등이 내야 할 증여세는 2천2백억여 원이 될 걸로 추정됩니다.

한화그룹은 "과세 기준 가격은 한 달 후인 4월 30일 기준 전후 각각 2개월 주가 평균 가격으로 결정된다"며, "이에 따라 주가가 낮은 시점에 증여를 결정했다거나 주식 가격을 의도적으로 낮췄다는 주장은 가능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한화그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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