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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 상호 관세 우려에…코스피 급락

엄민재 기자

입력 : 2025.03.31 17:17|수정 : 2025.03.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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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첫날,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상호 관세 공포에 미국 경기침체 우려 같은 악재까지 겹치면서 코스피, 코스닥 모두 3%나 하락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늘 하루 1조 8천억 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가 76.86p, 3% 하락한 2천481.1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1.74% 내린 2천513.44로 출발한 지수는 하락세가 강해져, 지난달 4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2천480대로 밀려났습니다.

다음 달 2일 발표될 상호 관세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늘(31일)부터 시작된 공매도 재개에 대한 불안감까지 더해져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6천600억 원, 7천800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조 5천700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 주가는 대부분 떨어졌습니다.

삼성전자 -3.99%, SK하이닉스 -4.32%, LG화학은 -5.41%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 전자 -4.35% 화학이 -4.19% 등 내림세로 마쳤습니다.

코스닥지수 역시 외국인이 2천10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3.01% 내린 672.85에 장을 마쳤습니다.

원·달러는 6.4원 오른 1천472.9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연중 최고점이자 2009년 3월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입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법인의 공매도 거래 내역을 상시 점검해, 불법 공매도를 적발하는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을 도입해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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