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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빠르면 이번 주 후반에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나오지만, 정확한 것은 헌재의 발표가 나와봐야 압니다. 이런 답답한 상황 속에서 민주당이 오늘(3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모레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줄탄핵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국민의힘은 이런 민주당이야말로 내란 세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은, 국회가 선출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게 위헌이라고 헌법재판소가 결정한 지 32일째이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직무에 복귀한 지 7일째입니다.
민주당은 한 대행이 모레까지도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다면,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통첩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4월 1일까지 헌법수호 책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중대한 결심을 할 것입니다.]
'중대 결심'이 뭔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 대행 재탄핵과 최상목 경제부총리 탄핵, 그리고 대행을 승계하는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이른바 '줄탄핵' 등이 당내에서는 거론됩니다.
한 대행은 오늘도 침묵했는데, 측근들은 "한 대행이 헌재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임명 시기를 숙고 중"이라는 답변만 내놓고 있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다음 달 18일로 임기가 종료되는 문형배,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임기를 연장하는 내용의 입법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해당 법안을 국회 소위에서 일단 통과시켜 둘 방침입니다.
하지만, 강경론들에는 당내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한 친명계 중진 의원은 "재탄핵이나 줄탄핵을 실제로 한다면, 실익은 못 얻고, 역풍만 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급한 모양"이라고 비틀면서 '내란 세력'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줄탄핵'으로 국무회의를 해체하고, 행정부 기능을 마비시키겠다는 위험한 발상이야말로 내란이라는 것입니다.
[김대식/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민주당의 엄포용이 아닐까 생각하고, 이렇게 계속 '줄탄핵'을 하면, 국민이 다시 민주당을 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 후에야 표결에 부쳐질 수 있는데, 우원식 국회의장은 현재까지는 탄핵소추를 위한 본회의 소집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김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