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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깬 백악관 비서실장 "트럼프, 1기 때보다 나은 지도자"

김수형 기자

입력 : 2025.03.30 14:33|수정 : 2025.03.30 14:33


▲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인 수지 와일스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보다 더 나은 지도자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와일스 실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에 앞서 충분한 성찰의 시간을 가졌고, 이제는 '시작부터 전력 질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진행한 이 인터뷰는 와일스 실장이 비서실장에 오른 뒤 처음 응한 언론 인터뷰입니다.

와일스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형사 기소와 살해 시도 등 많은 일을 겪으며 변화했다"며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말하기 어려웠던 순간으로는 "2020년 대선 이후 현실을 직시시켜야 했던 때"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그 질문이 자신이 캠프에 합류한 결정적 계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와일스 실장은 "내 역할은 대통령과 부통령을 포함한 전문가들이 이 나라를 고치기 위한 일을 해낼 수 있도록 궤도 위에서 열차가 달리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회복력 강한 사람"이라며 "그를 놀라게 만들기는 이제 쉽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저지 출신인 와일스 실장은 40여 년간 정치 컨설턴트와 로비스트로 활동해 온 정치권 베테랑입니다.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의 플로리다주 전략을 이끌었고, 최근에는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 다시 한번 '킹메이커' 역할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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