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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차준환, 세계선수권대회 7위…밀라노 올림픽 티켓 1+1 획득

하성룡 기자

입력 : 2025.03.30 12:12|수정 : 2025.03.30 12:12


▲ 피겨 스케이팅 차준환이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피겨 스케이팅 간판 차준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위에 오르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국가별 출전권 1+1장을 획득했습니다.

차준환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 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79.33점을 받았습니다.

그는 쇼트 프로그램 점수 86.41점을 합한 최종 총점 265.74점으로 7위에 올랐습니다.

차준환이 톱10에 진입하면서 한국은 내년 2월에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출전권을 최소 한 장, 최대 두 장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올림픽 국가별 쿼터가 배분되고, 2명 이상이 출전하는 국가는 상위 랭킹 2명의 성적을 합해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두 명의 순위 합이 13 이하면 3장, 28 이하면 2장을 받습니다.

우리나라 대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두 명 중 차준환이 7위에 올랐으나 함께 출전한 김현겸이 쇼트 프로그램에서 26위에 그쳐 프리 스케이팅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ISU 규정에 따라 컷 탈락한 선수 순위는 18로 계산됩니다.

한국은 차준환의 순위 7과 김현겸의 순위 18을 합해 25를 받았습니다.

ISU는 확보한 출전권 수에서 프리 스케이팅 출전 선수 명수를 뺀 나머지 티켓을 올림픽 예선전을 통해 다시 확보하도록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한국은 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에 한 명의 선수를 파견할 수 있고,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 결과에 따라 한 장의 출전권을 더 얻을 수 있습니다.

베이징 예선전에서는 차준환을 제외한 다른 선수가 출전해 경쟁을 펼쳐야 합니다.

우승은 318.56점을 받은 미국의 일리야 말리닌이 차지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은메달은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 동메달은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가 차지했습니다.

말리닌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4바퀴 반을 도는 초고난도 기술 쿼드러플 악셀을 포함해 4회전 점프를 6개나 뛰며 미국 홈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남자 싱글 출전권 3장씩을 얻었습니다.

한국은 앞서 열린 아이스 댄스에서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임해나-권예 조는 프리 댄스 105.27점을 받아 리듬 댄스 점수를 더해 총점 177.31점으로 18위를 기록했습니다.

임해나-권예 조는 국가별 분배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 1장을 얻었습니다.

한국 피겨가 올림픽 아이스 댄스 출전권을 획득한 건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양태화-이천군), 2018 평창 대회(민유라-알렉산더 겜린)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한국은 지난 29일에 끝난 여자 싱글에서도 이해인, 김채연의 활약을 앞세워 2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추후 국내 선발전을 거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수를 뽑을 예정입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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