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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휴전협상 중 우크라에 대규모 드론 공격…최소 28명 사상

김수형 기자

입력 : 2025.03.30 10:07|수정 : 2025.03.30 10:07


▲ 2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현장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러시아군이 현지시간 29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북동부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러시아의 드론 공습으로 1명이 숨지고 최대 1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하르키우에 위치한 군 병원이 공격을 받아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동부 드니프로에서도 드론 공격으로 4명이 숨졌으며, 중부 크리비리흐 지역에서는 9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심야 화상 연설에서 "밤사이 우크라이나로 172대의 드론이 날아들었고, 이 가운데 94대를 격추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반복적인 드론 공격에 대해 서방 국가들의 강경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협력국들은 러시아의 공격이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쟁 종식을 위한 모든 국제적, 외교적 노력을 겨냥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전쟁을 끝내려는 모든 이들을 공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특히 미국과 유럽, 그리고 외교적 해법에 기대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로부터 강력한 대응을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우크라이나, 러시아 양측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휴전을 위한 돌파구는 마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간의 휴전안을 사실상 거부했고, 우크라이나에 임시정부 수립 방안까지 언급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과 전선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점령군들이 수미와 하르키우 지역으로 진군하지 못하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외곽에서 모종의 작전을 시행해, 해당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압박을 완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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