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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대학이 밝힌 의대생 복귀 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규모 제적이 임박하면서, 의대생들 사이에는 일단 복귀하자는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 의대는 어제(27일) 오후 5시 1학기 등록을 마감했습니다.
학생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6%가 일단 등록하겠다고 응답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21일 등록 마감하고 제적 예정 통지서를 보낸 연세대에서는, 의대생 비대위가 그젯밤 늦게 '등록 후 휴학'으로 투쟁 방식을 바꾼다며 긴급 공지 문자를 보냈습니다.
학생 70% 이상이 복귀 의사를 밝힌 걸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대와 연세대를 뺀 38개 의대 학생 협회는 "일부 동요가 있었지만, 나머지는 미등록을 유지하고 있고 계속 투쟁할 것"이라며 내부 결속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복귀 결정은 다른 의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한 비수도권 의대에서도 학생 절반 이상이 등록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비수도권 의대생 : (주위에선) 혹시 복귀시한이 끝난 이후에라도 추가적으로 복학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어요.)]
시한 연장 문의가 많다 보니, 이미 등록 마감한 일부 대학에서는 추가 등록도 받아주고 있습니다.
[수도권 의대 관계자 : (복귀 시한 연장 같은) 그런 움직임이 그런 문의 같은 게 (계속) 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등록이 곧바로 수업 정상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대다수가 일단 제적은 피하되, 등록 후 휴학이나 수업 거부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당초 교육부가 26학년도 정원 동결의 전제로 내건 '전원 복귀와 수업 정상화'에 배치되는 부분입니다.
[이해우 동아대 총장/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공동회장 : (정상 수업은) 복학하고 등록하고 난 뒤에 수업을 하는 걸 의미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안 되죠. 학생들은 냉철하게 좀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정부와 대학들은 3월 마지막 날까지 학생 복귀가 최우선이라며, 이후에는 학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VJ : 신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