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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안동에서도 산불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불길이 시내 쪽으로 번지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현장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보미 기자, 김 기자가 있는 곳 역시 피해가 꽤 심각해 보입니다.
<기자>
저는 경북 안동시 남선면 구미리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모종을 키우는 육묘장과 농기계 보관 창고로 쓰이던 곳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산불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전부 불에 탄 모습입니다.
창고 안을 보시면 이게 곡물 건조기입니다.
새까맣게 타버려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있는 모습이고요.
바깥을 보시면 외부 판넬도 엿가락처럼 심하게 휘어있습니다.
또 뒤로는 사람이 머물던 공간도 있었는데 뼈대만 남은 상태로 전부 불에 타버렸습니다.
이곳뿐 아니라 인근 마을을 돌아봤는데,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배병열/경북 안동시 신흥리 주민 : (산불이) 오니까 한 여기까지 내려와서 뭐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어. 막 뜨거워서 여기 뭐 입구까지도 못 왔어.]
[김춘매/경북 안동시 추목리 주민 : 불이 뭐 이쪽저쪽 날아다니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집 물건 한 개도 꺼내지 못했어요. 다 태웠어.]
산불이 시내 방향으로 번지면서 남후면과 길안면, 임하면 등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는데요.
길안면에 있는 국가 유산인 용담사의 무량전 부속건물도 전소됐습니다.
안동시는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950세대가 산불 피해를 입었는데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앵커>
기대했던 만큼 비가 내리지를 않고 있는데, 진화 작업은 어느 정도 진전이 있습니까?
<기자>
현재 경북 안동의 진화율은 오후 5시 기준 63%에 머물고 있습니다.
예보된 비가 많이 내리지 않으면서 진화 속도가 많이 더딥니다.
산불영향구역은 5580ha로 집계됐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쪽으로는 다행히 산불이 확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인근에 소방대원들이 대기하며 산불 확산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