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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오늘(27일) 미국에 새 자동차 공장을 준공했습니다. 1년에 100만 대를 미국에서 생산하는데, 반대로 국내 산업을 놓고는 고민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동남부 조지아주에 현대차그룹이 오늘 새 공장을 열었습니다.
지난 2005년과 2009년 먼저 세워진 2곳에 이어서 미국 내 3번째 공장입니다.
한국 울산 공장 2배 넓이 부지에서 연간 30만 대까지 생산이 가능합니다.
차체와 부품을 옮기고 조립하고 검사하는 과정 모두에 로봇이 대거 배치돼서 효율을 높인 게 특징입니다.
이 공장이 완성되면서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1년에 차를 100만 대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습니다.
현대차는 장기적으로 120만 대까지 생산을 늘려서 미국 1년 판매 물량의 70% 이상을 현지에서 대겠다는 계획입니다.
트럼프 정부가 관세 공세를 이어가더라도 피해 갈 기반을 만든 셈입니다.
현대차는 제철소와 배터리 공장까지, 앞으로 4년간 우리 돈 31조 원을 미국에 더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태입니다.
[정의선/현대차그룹 회장 : 저는 미국에서, 미국과 함께 교통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반도체에 이어서 수출 2위 품목인 자동차 미국 생산이 늘어나면서 국내 산업에는 우려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산업연구원은 최대 90만 대까지 국내 차 생산이 줄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어서 일자리와 지역 경제 등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