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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볼리비아는 '우기' 물난리로 비상…"51명 사망"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3.27 07:16|수정 : 2025.03.27 07:16


▲ 물난리 난 볼리비아

우기(雨期)를 보내고 있는 남미 볼리비아에 최근 폭우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심상치 않은 집중호우와 홍수 등 자연재해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현지 일간 엘데베르와 TV방송 텔레비시온 볼리비아나가 보도했습니다.

아르세 대통령은 "지금까지 최소 51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된 것으로 당국이 집계했다"며 "36만 8천702가구가 수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습니다.

인구 1천200만 명가량의 볼리비아는 일반적으로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우기를 맞습니다.

그런데 올해의 경우 4월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각급 학교 29곳이 침수됐고, 대두(콩)·바나나·옥수수·유카 등을 재배하는 농가 피해도 심하다고 볼리비아 대통령은 부연했습니다.

주요 도로 곳곳에서는 산사태까지 발생했는데, 굴착기, 구급차, 공무차량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피해가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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