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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파산 신청자 10명 중 8명 '50대 이상'…68%는 1인 가구

김덕현 기자

입력 : 2025.03.26 11:31|수정 : 2025.03.26 11:31


지난해 서울 개인파산 신청자 10명 가운데 8명은 50대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복지재단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지난해 들어온 개인파산 신청 1천314건 가운데 유효한 데이터 1천302건을 분석한 '2024년 파산 면책 지원 실태'를 오늘(26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서울회생법원에 접수된 개인파산 신청 8천728건의 15%인 1천314건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로 들어왔습니다.

신청자의 86%는 50대 이상이었습니다.

50대가 22.7%, 60대 39.6%, 70대 19.0%, 80대 4.9%였습니다.

50대 이상은 통상 경제활동이 줄어드는 시기로, 이 시기에 생활비 부족과 상환 능력 저하로 개인파산 신청이 발생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파산 신청자 가운데 남성은 61.8%, 여성은 38.2%였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83.9%였습니다.

2024년 개인파산신청자 분석 인포그래픽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가구 유형으로 보면 1인 가구가 68.4%로 가장 많았습니다.

1인 가구 비율은 2022년 57.3%에서 2023년 63.5%, 지난해 68.4%로 뛰는 등 오름세입니다.

채무 발생 원인을 복수 응답으로 물은 결과 '생활비 부족'이 74.5%로 가장 많았고, '사업 경영 파탄'은 27.9%였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채무 보증과 사기 피해도 15.5%를 차지했습니다.

파산 신청자 가운데 직업이 없는 경우는 85.6%였고, 채권자가 4명 이상인 다중 채무자는 62.7%였습니다.

신청인 82%는 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69.2%는 보증금 600만 원 미만 주택에 살고 있었습니다.

자산 총액 1천200만 원 미만은 90%로,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자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총 채무액은 신청자 60.1%가 1억 원 미만이었습니다.

2013년 7월 문을 연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가계 빚으로 고통받는 서울시민 1만 3천478명의 악성 부채 3조 6천118억 원에 대한 법률적 면책을 지원했습니다.

정은정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장은 "빚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 금융 교육과 함께 주거, 일자리, 의료 등 복지 서비스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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