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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한 총리 재탄핵' 가능성에 "탄핵당 오명 되풀이 안돼"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3.26 11:13|수정 : 2025.03.26 11:13


▲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오늘(26일)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거론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재탄핵'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전 총리는 오늘 유튜브에 출연해 한 권한대행에 대한 재탄핵 가능성 질문에 "그럼 또 민주당은 '탄핵 무슨 당이다' 이런 오명을 되풀이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답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은 다른 야당과 달리 원내 제1당이고 국정 운영의 중요한 축인데 자꾸 '탄핵, 탄핵'하니까 왜 민주당은 어른스럽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느냐는 비판이 따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탄핵 이후 정국에서 야권이 압도적으로 앞서다가 어느 순간부터 지지율이 비등비등해진 게 한 총리 탄핵 때"라며 "항상 어떤 정치 행위를 하고 나면 그 후과까지도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에 대해서도 "경제가 어렵다는 걸 국민이 느끼고 있는데 경제 관련 책임자까지 탄핵당해서 공백이 된다면 그건 어떻게 메꿀 거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여러 정치적 의미가 있으니까 카드로 가지고 있고, 본회의에 (탄핵소추안을) 막 빨리 상정해서 결론을 빨리 내는 건 조금 자제해 달라고 다시 한번 요청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당내 일각에서도 한 권한대행과 최 부총리에 대한 '쌍탄핵' 추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한 권한대행과 최 부총리에 대한 탄핵 추진 가능성에 "지금 추가적인 탄핵 소추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당장에는 이게 윤석열 파면 선고를 더 늦출 가능성이 있고, 국민들이 잦은 탄핵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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