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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속에 전 세계 빙하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유네스코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1975년부터 올해까지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약 9천 기가 톤에 달하는 빙하가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역대 최대 수준이란 설명입니다.
[마이클 젬프/세계빙하모니터링서비스 이사 : 1975년 이후 사라진 빙하의 양은 독일 크기의 얼음덩어리, 두께 25미터에 해당합니다.]
상황은 계속 심각해져 특히 지난 한 해엔 전 세계적으로 450기가 톤의 빙하가 녹아 없어졌다고 유네스코는 밝혔습니다.
빙하는 북극부터 유럽의 알프스, 남아메리카, 아시아의 티베트 고원까지 대륙을 가리고 않고 녹아 내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해 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수백만 명이 심각한 홍수 위험에 처하게 될 거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식량난도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네스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관개 농업의 약 2/3가 빙하 유실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지금처럼 예측 불가능한 속도로 빙하가 녹아내린다면 인구 약 20억 명이 물과 식량 부족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스테판 올렌브룩/세계기상기구 이사 : 빙하를 보존하는 것은 환경적 의무를 넘어 인류의 생존 전략이기도 합니다. 관련 과학 지식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엔은 2025년 한 해를 '빙하 보호의 해'로 선포하고, 빠르게 사라져가는 빙하에 대한 국제사회 관심과 적극적 대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빙하 소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더 나은 예보, 조기경보 시스템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취재 : 곽상은,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