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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호관세 발표 임박하자…인도, '구글세' 폐지 추진

윤창현 기자

입력 : 2025.03.25 17:04|수정 : 2025.03.25 17:05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발표가 다가오는 가운데 인도 정부가 일명 '구글세'로 불리는 디지털 서비스세 폐지를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인도 이코노믹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인도 재무부가 다국적 정보기술 회사들이 얻는 광고 매출에 6%의 세율을 적용해 부과하는 디지털 서비스세를 폐지하는 내용의 재정법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인도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아마존 등 다국적 디지털 플랫폼이 온라인 광고로 버는 돈에 대해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다며 2016년 6월 일명 '구글법'이라 불리는 디지털 서비스세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인도 의회가 금주 중에 이 법을 통과시켜 다음 달부터 즉시 발효토록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인도 정부가 디지털세 폐지에 나선 것은 다음 달 2일 미국이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하기 전에 미국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인도는 미국을 상대로 연간 450억 달러, 약 65조 원에 이르는 무역 흑자를 기록 중입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인도를 "무역에 있어 매우 큰 악당"이라 부르며 관세를 통해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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