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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종일 강풍이 불어 고전하던 산림 당국이 어젯밤(24일) 진화율을 85%까지 끌어올렸지만, 아직 주불 진화는 하지 못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지금 진화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여전히 산등성이에 불길이 보이고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데요.
해가 지면서 헬기를 철수하고 현재는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된 상태입니다.
산림 당국은 밤사이 특수진화대 등 1천5백여 명을 투입해 밤샘 진화를 벌일 예정입니다.
산림 당국은 어제 주불을 잡겠다는 목적으로 공중과 지상에서 총력전을 벌였지만, 강한 바람 탓에 애를 먹었습니다.
산불영향구역은 전날보다 약 2백 ha 늘어나 1천5백여 ha에 달합니다.
현장에 순간 최대풍속 16m의 돌풍이 불면서 어제 아침 70%까지 올랐던 진화율은 한때 65%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늦은 오후 바람이 다소 약해지면서 진화율이 어제저녁 8시 기준 85%까지 올랐습니다.
밤사이 순간풍속 15m에 달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된 데다 사흘 넘게 건조 특보가 내려진 상태라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입니다.
<앵커>
김태원 기자, 산청도 피해가 늘었다면서요?
<기자>
네, 지난주 금요일에 시작된 이곳 산청 산불은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요.
산불로 대피한 주민은 전날보다 2배 가까이 늘어 1천1백여 명에 달합니다.
또 어제 오후 불길이 마을 인근까지 내려오면서 산청 시천면 인근 3개 마을 주민에겐 추가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조판규/경남 산청군 시천면 : 80년을 살아도 이 불로 내가 대피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어요. 지금 얼른 나가라고 하니까 그냥 가는 거야.]
산불로 주택과 사찰 등 시설물 57곳이 불에 탔고, 주민 대피를 돕던 소방대원 2명이 다쳐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안전상의 이유로 산청초와 덕산중 등 학교 4곳이 휴교를 결정했고, 추가 휴교령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윤 형,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