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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크라 이어 미·러 휴전 회담도 사우디서 시작

김경희 기자

입력 : 2025.03.24 18:45|수정 : 2025.03.24 18:45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대표단이 현지시간 2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우크라이나 휴전 방안과 관련한 회담을 시작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양국 대표단은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비공개 회담에 돌입했습니다.

미국 측 대표로는 마이클 앤톤 국무부 정책기획국장,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 키스 켈로그,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러시아 측에선 그리고리 카라신 상원 국제문제위원장, 세르게이 베세다 연방보안국(FSB) 국장고문 등이 나왔습니다.

이날 회담의 주요 의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로 합의한 '부분 휴전안'입니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 대한 공격을 30일간 중단한다는 내용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그에 대한 동의를 받아 뒀습니다.

흑해 곡물 운송도 안건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날 회담에 하루 앞서 리야드에서 회담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끄는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은 전날 엑스에서 "논의는 생산적이고 밀도 있었으며, 우리는 에너지를 포함한 핵심 사안들을 다뤘다"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정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관여하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는 전날 실무회담 개시를 앞두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실질적 진전을 보게 될 것"이라며 낙관했습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같은 날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길의 시작점에 있을 뿐"이라며 "어려운 회담을 앞두고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은 리야드에서 직접 만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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