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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한국은 민감국가 3등급…1·2등급과는 근본적 차이"

손기준 기자

입력 : 2025.03.24 14:46|수정 : 2025.03.24 14:46


▲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문제와 관련 현안질의 등을 위해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오늘(24일) 미국 에너지부의 한국 민감국가 지정에 대해 "미 측에 따르면 한국은 가장 낮은 범주인 '기타 지정국가'로 (리스트의) 3등급에 해당된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 오후 '민감국가' 지정을 주제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현안보고에서 "(이는) 비확산, 테러 방지에 초점을 맞춘 1·2등급과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리스트에 포함된 이유에 대해선 외교 정책적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에 대한 보안 관련 문제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조 장관은 또 "리스트는 미 에너지부가 대외 비공개를 전제로 작성, 관리한 것으로 내부적으로도 기술 보안 관련 부서의 소수 담당자만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나라가 '민감국가' 리스트에 등재된단 결정은 지난 1월 초에 이뤄졌는데 정부가 이후 두 달 가까이 관련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이 나온 바 있습니다.

조 장관은 리스트에 등재될 경우 에너지부가 17개 산하 연구소 등에 방문하는 인사를 대상으로 사전 검토 절차를 진행한다면서도 "등재되더라도 한미 간 공동 연구 등 과학기술 협력에 새로운 제한은 부재하다는 것이 에너지부 설명"이라면서 "에너지부를 포함해 국무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으로부터 한미 협력과 파트너십은 굳건하다는 일관된 메시지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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