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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산불 주불 못 잡아…인접 마을 주민 170명 대피

입력 : 2025.03.24 14:18|수정 : 2025.03.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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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주군 온양읍에서는 그제(22일) 오후에 산불이 시작됐는데 역시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날이 밝으면서 헬기와 인력을 최대 규모로 투입했는데, 강한 바람 탓에 진화 작업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배대원 기자, 진화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에서는 산불과의 사투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불이 난 인근 현장에는 매캐한 연기가 여전히 가득합니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속, 진화 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날이 밝으면서 헬기 13대와 진화 인력 2천4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당초 오전에 바람의 세기가 오후보다 약할 것으로 예측돼 진화 작업에 총력을 다했지만 주불을 잡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오후에는 최대 초속 10m의 바람이 불고 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불의 경우 현재 남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산불 화선은 전체 15.7km, 화재가 계속되고 있는 구간은 5.4km로 집계됐습니다.

낮 12시 기준 진화율은 66%로 3시간 전보다 3% 줄어들었고, 산불영향 구역은 394ha로 집계됐습니다.

인접한 6개 마을 주민 860여 명 가운데 170명은 대피를 완료한 상태입니다.

산림 당국과 소방은 오후 3시까지 주불을 잡는 걸 목표로 진압 총력전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번 산불은 농막에서 용접 작업을 하다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영상편집 : 이재성)

UBC 배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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