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 사흘째인 23일 주민들이 야산으로 확산하는 산불을 바라보며 걱정하고 있다.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오늘(24일)로 나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화마의 기세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2천500명에 가까운 인력들이 공중과 지상에서 진화작업에 분투하는 가운데 산림당국은 오늘 산청뿐만 아니라 불이 번져나간 하동에서도 집중 진화에 주력합니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오늘 오전 산청 산불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전 6시 기준 진화율은 70%"라며 "21일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상당 부분 진화가 됐지만, 불길이 하동군 옥종면으로 번져 헬기를 옥종면으로 집중 투입해 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은 전날과 달리 연무가 적어 일출과 동시에 산불 진화헬기 36대를 투입했다"며 "지상에서는 공중진화대, 특수진화대, 도 광역진화대, 소방·군인 등 2천341명을 투입해 민가와 시설로 산불이 확산하지 않게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진화요원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산불 진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전 진화에 총력을 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진화대원 및 공무원 4명이 숨지고 6명이 화상·연기 흡입 등으로 부상했습니다.
또 주택 16개소, 공장 2개소, 창고 9개소, 사찰 2개소 등 46개소가 불에 탔습니다.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인접한 하동으로도 확대되면서 주민 대피규모도 늘었습니다.
현재 산청군 254세대 344명, 하동군 78세대 119명 등 총 387세대 589명이 단성중·옥종초 등 17개소로 대피했습니다.
산청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산불영향구역은 1천464㏊로 확대됐습니다.
전체 48㎞ 화선 중 남은 불 길이는 14.5㎞입니다.
박명균 부지사는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도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