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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사이 강한 산불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불에 탄 면적만 축구장 1만 1천여 개에 달합니다. 먼저, 불이 가장 크게 났던 경북 의성부터 차례대로 현장 연결해 산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진우 기자, 밤샘 진화 작업이 이어졌다고 하는데, 지금 불은 어느 정도 꺼졌습니까?
<기자>
네, 경북 의성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43시간가량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산 곳곳에서 크고 작은 불길이 타오르면서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았는데, 날이 밝자마자 진화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곳 현장 지휘본부에서도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밤사이 이곳 경북 의성의 산불 영향구역은 6천8백여 헥타르로 어젯(23일)밤보다 더 확대됐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규모인데, 밤사이 산림당국의 진화 작업이 계속 이어지면서 진화율은 65%까지 올라왔습니다.
산림당국은 어제 해가 지고 나서부터 산불 특수진화대원 등 1천8백여 명을 투입해 산불이 민가로 번지는 걸 막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이번 의성 산불은 묘지를 정리하던 성묘객의 실화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불이 워낙 넓게 번지는 바람에 마을 주민분들도 많이 대피한 상태라고요?
<기자>
네,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인근 마을 주민 1천5백여 명이 의성 실내체육관과 안동도립요양병원으로 대피했는데,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곳 의성에서 다친 사람은 없지만 주택 등 건물 94채가 불에 탔습니다.
어제 헬기 48대, 인력 4천6백여 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진화 작업을 벌인 당국은 날이 밝으면서 헬기 투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후부터 바람이 강해질 수도 있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진화 작업에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