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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5당, 최 대행 탄핵안 제출…"마은혁 임명 안 해 헌법질서 능멸"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3.21 14:50|수정 : 2025.03.21 14:53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은 오늘(2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27일 최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국회 권한을 침해한 위법 행위라는 결정을 내렸음에도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지금까지 임명하지 않았다는 것이 탄핵소추 사유입니다.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내란 공범 혐의, 마용주 대법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점, '내란 상설특검' 후보자 임명을 의뢰하지 않은 점도 탄핵 사유로 제시했습니다.

민주당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헌재 판단을 행정부가 대놓고 무시하고, 헌재를 능멸하고 있는 행위를 국회가 바로잡기 위해 탄핵안을 제출하는 것"이라며 "헌재 판결 능멸은 헌법 질서 능멸이고 대한민국 자체에 대한 존재의 부정이자 능멸"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위 공직자 탄핵안은 발의 후 첫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합니다.

오는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가 예정돼있고,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도 나올 것으로 예상돼 최 권한대행 탄핵안의 표결 시점은 유동적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야당이 추진하는 시간표에 맞춰 본회의를 열지 않을 경우 표결이 이뤄지지 못해 탄핵안이 폐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의장실 관계자는 "최 대행의 행위가 탄핵소추를 할 만하다는 데엔 공감하나, 지금 당장 탄핵을 추진하는 데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표결과 관련한 일정은 의장실과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기재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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