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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종사' 경찰 지휘부 형사 재판, 오늘부터 본격 시작

정혜진 기자

입력 : 2025.03.20 12:12|수정 : 2025.03.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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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에 관여해서 내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의 형사 재판이 오늘(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오늘 오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1차 공판기일을 열었습니다.

기소 이후 직위 해제된 윤승영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과 목현태 전 국회경비대장의 첫 공판도 같이 열렸습니다.

이들 경찰 간부는 모두 비상계엄 당시 국회 외곽 봉쇄, 주요 인사 체포조 편성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조 청장과 김 전 청장은 지난 1월 8일 구속기소됐고, 조 청장은 이후 건강 문제로 보석으로 석방됐습니다.

윤 전 조정관과 목 전 경비대장은 각각 체포조 운영 가담과 국회 봉쇄·침투 관여 혐의로 지난달 28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오늘 공판에서 재판장을 맡고 있는 지귀연 부장판사는 조 청장 등 경찰 간부 4명의 사건을 병합 심리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오늘부터 본격 시작된 경찰 간부 재판에서는 조 청장의 입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조 청장은 지난 헌법재판소 증인신문에서 자신의 형사 재판이 진행 중이라 구체적 답변을 피하면서도, "윤 대통령이 계엄 해제 전 6차례 전화해 국회의원들을 체포하라고 지시했다"는 검찰 진술조서 채택에 동의한 바 있습니다.

진술 신빙성을 의심받는 이른바 '홍장원 메모'와 달리 조 청장은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어, 본격 시작되는 형사 재판에서 조 청장이 검찰 진술조서에 대해 어떤 입장을 피력하는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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