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서울 도심에 있는 헌법재판소 근처와 광화문 주변은 원래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던 곳입니다. 그런데 최근 계속되는 탄핵 찬반 집회와 시위 때문에 외국 관광객들 발길이 줄면서 그 지역 상인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관광지인 서울 광화문.
경복궁 담벼락을 따라 설치된 탄핵 찬성 측 농성장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습니다.
[루이스 스필베리/영국인 관광객 : 놓여 있는 스피커들, 피켓을 들고 앉아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무슨 일인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헌법재판소 앞에서는 좁은 인도를 가득 채운 탄핵 반대 측 시위대 모습에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케빈/태국인 관광객 :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시위대가 막고 있어 지나가기가 어려웠고, 저를 향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찬반 시위대 양측이 고성과 욕설을 주고받는 모습엔 불안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하루키 유모토/일본인 관광객 : 저는 조금 두려웠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틀 정도 여행하려고 한국에 왔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헌재 인근 한옥 숙박 업체에는 안전을 우려하는 외국인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하나/한옥 숙박 업체 운영 : 여기가 헌법재판소 바로 앞이더라 괜찮냐, 취소 문의를 주시기도 하시고 소리를 과격하게 지르시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불편한 경험을 얘기를 하시고….]
한복 대여 업체를 찾는 외국인 손님도 뚝 끊겼습니다.
[한복 대여 업체 운영 : 여행객들도 많이 줄어든 상태고요. 취소를 하신다고 하시는 경우도 많았고요. 매장을 그냥 보고도 많이 오시는데 지금 양쪽으로 차 벽이 막혀 있어서….]
음식점들도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평소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던 헌재 근처 음식점들은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음식점 운영 : 점심시간 끝나면 다 외국인인데, 외국인이 없어요. 집회 시작하면서부터 없는 거죠. (매출 타격이) 30% 이상 되죠. 빨리 해결이 되어야죠. 나도 답답해요.]
탄핵 선고 날까지 집회 시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헌재 일대 자영업자들의 고충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김윤성, VJ : 이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