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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현행범 최 대행 몸조심하라"…방탄복 입고 광화문 최고위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3.19 15:21|수정 : 2025.03.19 15:2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에 대해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중(重)직무유기"라며 "최 권한대행은 지금 이 순간도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현행범"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이 국헌 문란 행위를 밥 먹듯이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회가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은 의무 사항"이라며 "이를 헌법재판소가 확인까지 해줬는데 그 의무를 지금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 헌법 위에 최 권한대행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 대표는 "대통령도 헌정 질서를 파괴할 경우에는 현직이어도 처벌하게 돼 있다. 국민 누구든 현행범으로 최 권한대행을 체포할 수 있는 것"이라며 "몸조심하기를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과 관련해 "지금은 대한민국 정상화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로 헌재의 신속한 판결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19일 방탄복을 입은 채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이 대표는 "12·3 계엄이 나라 전체를 망가뜨리고 있다. 먹고사는 문제가 고통이 된 지 이미 오래고, 설상가상으로 한미 동맹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위기의 본질은 '국정 혼란의 지속'에 있다"며 "하루빨리 국제사회의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 정상적인 리더십을 회복해야 지금의 위기도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공당의 최고위원회의를 노상에서 진행하게 돼 안타깝고 국민께 죄송하다"면서도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불가피한 행동이라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 방탄복을 입고서 참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앞서 민주당 다수 의원에게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내용의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외부 활동을 자제해 왔지만, 전날 경찰이 경호 확대 등 신변 보호 조치를 적용함에 따라 공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회의 발언에서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경찰과 민주당 측의 요청에 따라 이 대표가 방탄복을 입고 자리에 함께했다"며 "소통에 차질이 있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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