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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호중 2심서 징역 3년 6개월 구형…김 "진심 담아 반성"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03.19 11:32|수정 : 2025.03.19 11:32


▲ 지난해 5월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검찰로 송치되는 가수 김호중

검찰이 '음주 뺑소니' 사고로 기소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 씨에게 2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1심과 같은 구형량입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김지선 소병진 김용중 부장판사) 심리로 오늘(19일) 열린 김 씨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앞서 김 씨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김 씨 측 변호인은 최종변론에서 "피고인은 '술타기 수법'(사고 후 음주를 통해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방해하는 수법)을 쓰지 않았다. 과도하게 오해받아 과도한 처벌로 이어져선 안 된다"며 1심 형량이 지나치게 무겁고 김 씨에게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 씨는 최후진술에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동안 잘못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들여다보고 제 진심을 담아 반성하려고 노력했다"며 "제가 지은 죄는 평생 지워지지 않겠지만, 이번 일을 기폭제 삼아 이전과 다른 새 삶을 살도록 가꿔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5일 판결을 선고하기로 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4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김 씨는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도 적용해 김 씨를 검찰에 넘겼지만 기소 단계에서는 빠졌습니다.

역추산만으로는 음주 수치를 확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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