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현지시간) 영상 연설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이제부터 협상은 오직 전투 속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와이넷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연설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대규모 공습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 "이는 시작일 뿐이며,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합의한 휴전 1단계가 이달 1일로 만료되고 휴전 연장 협상이 교착에 빠졌을 때 군사행동을 자제하던 데서 벗어나 교전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몇 주간 우리는 인질을 귀환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휴전을 몇 주간 연장하고, 대표단을 파견하고, 중재자들과 제안을 나누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하마스는 모든 제안을 계속 거부했다"며 "그리고 우리는 다시 싸우러 돌아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이제 하마스에 대해 점점 더 강경하게 행동할 것"이라며 "더는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의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날 이스라엘군의 전격적인 공습 이후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안위를 걱정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비난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우리 모두의 마음이 인질 및 가족들과 함께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들은 매일, 매 순간 비인간적 악몽을 겪고 있다"며 인질 석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군이 지난 15일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를 겨눈 대규모 공습을 시작한 것을 가리켜 "미국의 협력에 깊이 감사하다"며 "우리는 '악의 축'에 맞서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신의 도움으로 그들을 물리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하마스, 후티,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 중동의 반미국·반이스라엘 무장세력을 지원해 온 이란을 겨눈 경고성 발언으로 보입니다.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하마스 목표물 수백 곳을 겨눠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이는 작년 1월 19일 양측의 휴전이 발효한 이후 최대 규모 군사작전으로 평가됩니다.
(사진=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