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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상입니다. 현대미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역량 있는 작가를 선정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4에 양정욱 작가가 선정됐습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19일)은, 움직이는 조각에 이야기를 담아내는 설치미술가 양정욱 작가와 함께하겠니다.
Q. '올해의 작가상' 최종 수상…소감은?
[양정욱/설치미술가 : 사실 이번 이번 전시에 참여하신 분들이 다 너무 좋아서 엄청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마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Q. 국립현대미술관서 전시 중…어떤 작품 있나?

[양정욱/설치미술가 : 이번 전시는 구작과 신작을 같이 보여줄 수 있는 전시고 구작들은 기존에 제가 가장 좋아했던 직업에 관한 이야기거나 아니면 균형에 관한 이야기들을 좀 다뤘고 신작에서는 좀 그전하고 좀 다르게 사람을 밭을 빙자한 사람 이야기라든지 아니면 대화를 나누는 순간에 그런 순간들의 풍경이라든지 그런 작업들을 신작으로 소개를 해 봤어요.]
Q. 전시장에 소개 책자 구비…글로 남긴 이유는?

[양정욱/설치미술가 : 제가 사실 뭔가 만들고 전시를 하는 목적은 관객을 독자로 만들기 위해서 하는 거거든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이런, 이런 이야기들이 있는데 이런 이야기들을 어떻게 보여줄까 하면서 그림도 해보다가 설치도 해 보다가 지금의 형식들이 나온 거예요. 그러니까 전시에서 나오는 작업들은 사실은 책의 표지라고 저는 설명을 늘 하거든요. 그래서 책 도서관에 가면 아주 작은 면적으로 사람들이 책을 고르잖아요. 그런데 그 면적을 좀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선택하고 몇 글자 읽어봤을 때 끝까지 읽게 만들면 그 작업의 이야기에 담겨져 있죠.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건 사실은 작업에 담겨져 있는 이야기, 사람들의 이야기들 그게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를 좀 적극적으로 책을 놓고 관객을 독자로 만드는 과정을 좀 해보려고 노력해 봤어요.]
Q.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미술은 언제 시작했나?
[양정욱/설치미술가 : 저 그 질문이 되게 신선한 질문인데 사실은 미술은 사실 어렸을 때부터 계속 해왔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희 아이들을 보면서도 미술을 하고 예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돌이 자동차가 되고 어떤 돌은 트럭이 되고요. 어떤 돌은 비행기가 돼요. 그 과정들이 가서 계속 미술과 예술의 활동들이거든요. 그것들을 잊지 않고 계속해오면 작업인 거고요. 중간에 이었다가 다시 시작하면 그게 또 미술의 시작점이라고 얘기를 할 수 있겠는데 저는 계속 그런 일들을 해왔던 것 같아요.]
Q. 어디에서 영감 얻고 어떤 방식으로 작업하나?

[양정욱/설치미술가 : 요새는 저는 예시를 드는 걸 참 좋아하는데 요새는 일상의 영역에 대해서 일상의 영역에서 저는 영감을 많이 얻기 때문에 그거를 일상의 영역이요, 이렇게 설명하면 너무 재미가 없거든요. 그래서 그것들을 설명할 때 저희 제가 예전에 한 라디오를 설명해요. 2만 원짜리 라디오를 샀는데 레버를 돌리면 이제 라디오가 들려요. 딱 켜면 전원이 들어오고 조금 돌리면 1, 2, 3데시벨이 올라가거든요. 그런데 이 라디오는 1에서 3까지의 데시벨이 안 나와요. 그러니까 민감도가 떨어지는 거죠. 그리고 4가 나오면 이제 갑자기 4부터 "오늘의 날씨를 알려드립니다" 이런 식으로 목소리가 크게 나오죠. 저는 분명히 1에서 3의 작은 데시벨들을 듣고 싶은데 저는 일상의 영역들이 그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아주 작은 감도의 소소한 사건들 저는 그 부분이 제일 좋아요. 그래서 그거에 대한 작업들을 주로 이야기를 하죠.]
Q. 한 작품 완성하기까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

[양정욱/설치미술가 : 저는 좋은 음식점의 주방은 음식이 빨리 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음식을 어떻게 만들지, 뭐 하지, 재료를 어디서 구하지가 아니라 이미 주방 안에 재료가 다 있고 뭐 설령 어두워서 정전이 되더라도 어디에 재료들이 탁탁 있는지 나와서 음식이 최대한 빨리 나오는 그래서 제가 하는 제가 하는 시간에 대부분은 글을 쓰거나 어떤 이야기를 할지 그리고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가공되면 더 읽히기 좋겠다라는 식의 고민들을 좀 주로 많이 하고요. 제작 방식은 이거의 감흥이 남아 있을 때 즉흥적으로 굉장히 빨리 대부분 이 정도 놓고 이 정도 놓고 이 정도 놓고 해서 붙이고 붙이고 붙이고 이런 식으로 해서 점점점 쌓아 올라가는 형태. 그러면서 계속 글을 혼자서 계속 되뇌이면서 이 감각을 잃지 않게 하려고 하죠.]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양정욱/설치미술가 : 목표는 사실 없고요. 하고 싶은 것들은 이제 글을 조금 더 많이 써보고 싶다는 생각. 조금 더 규칙적인 생활 저는 되게 규칙적으로 생활하거든요. 지금 촬영하는 이 순간에도 사실은 제가 잠자는 시간이에요. 그래서 좀 더 일찍 일어나서 해를 좀 더 많이 보고 그리고 그런 일상의 작은 이야기들을 좀 더 어떻게 하면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까 고민도 좀 많이 해 보고 싶고 그런 것들을 글로 좀 많이 남길 생각도 최근에는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