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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던 헬기에 무인기 충돌…군 왜 이러나

김수영 기자

입력 : 2025.03.18 06:35|수정 : 2025.03.1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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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의 민가 오폭 사고가 얼마 전이었는데, 어제(17일)는 육군이 운용하는 무인기가 비행장에 서 있던 군 헬기와 부딪쳐 모두 불에 타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군 기강에 문제는 없는지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군 비행장에 있는 헬기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고, 까맣게 타버린 틀만 남았습니다.

어제 오후 1시쯤,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육군 비행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운용한 무인기가 비행장에 착륙한 뒤, 지상에서 이동하다가 경로를 이탈하더니 서 있던 헬기를 그대로 들이받은 겁니다.

다행히 헬기 안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불은 20여 분만에 꺼졌지만, 헬기와 무인기 다 전소 됐습니다.

사고 무인기는 길이 8.5m 폭 16.6m 크기로, 주로 서해 북방한계선 주변에서 대북 감시용으로 운용됩니다.

북한의 GPS 교란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군은 자동착륙 기능이 있는 해당 무인기가 왜 오작동을 일으켰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일,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에 이어 육군이 운용하는 무인기가 헬기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군 기강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계엄 사태가 장기화하며 주요 군 지휘관 부재 속에 느슨해진 군 분위기와, 잇따른 사고들이 무관치 않단 지적입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사고가 연달아서 발생한다는 것은 전반적인 이상 징후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정확한 원인 규명으로….]

군 당국이 이달 말로 추진했던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방한도 기약 없이 연기되고 말았는데, 군 안팎에선 국방장관 대행체제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집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임찬혁·강혜리, 화면제공 : 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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