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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한반도 관통…최대 40cm 폭설 뿌린다

정구희 기자

입력 : 2025.03.17 20:36|수정 : 2025.03.1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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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이 찾아오다가 갑자기 이렇게 눈이 많이 쏟아지는 건 북극에서 내려온 영하 40도의 차가운 공기 때문입니다. 이게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오늘(17일) 밤부터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에 강한 눈을 뿌릴 걸로 보여 출근길 단단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이어서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다시 차가워진 공기에 두툼한 옷을 꺼내 입었습니다.

[임초롱/서울 서초구 : 너무 춥고. 패딩을 입었다고 입었는데 롱패딩을 입었어야 하지 않나.]

시장 상인들은 두터운 외투와 모자로 무장했고, 난로까지 꺼냈습니다.

어묵 노점은 다시 성수기를 맞았습니다.

[박성환/분식집 운영 : 아무래도 날씨가 추워지면 어묵은 잘 나가고요.]

영하 40도의 북극발 찬 공기가 한반도 상공까지 내려오며 꽃샘추위가 시작됐습니다.

찬 공기는 무거워 빠르게 가라앉는데, 이때 지면의 따뜻한 공기가 상승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집니다.

따뜻한 공기가 찬 공기를 만나면 얼어붙어서, 폭설을 내리는 '극저기압'이 됩니다.

이 극저기압이 오늘 밤 수도권과 충남을 시작으로 내일 새벽부터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전국에 많은 눈이 내리겠습니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는 내일 최대 40cm의 폭설이 예상되고, 경북 북부 20cm, 전북 동부 15cm, 충청 10cm 등 많은 눈이 쏟아집니다.

경기 동부와 북부에는 15cm, 서울에도 5~10cm의 눈이 예보됐습니다.

3월 중순을 기준으로 서울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기록은 지난 1964년의 12.5cm입니다.

예보대로 10cm의 눈이 내린다면 기록적인 양이 됩니다.

특히 출근 시간에도 눈이 내리고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얼어붙을 수 있습니다.

내일 낮부터는 서울 기온이 영상권으로 오르며 눈 대신 비가 내리겠지만 극 저기압의 경로에 놓인 강원도와 경상도 등 동쪽지역은 저녁까지 눈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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