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지난주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 목사가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목사는 "정치권에 있는 무속의 영향은 아주 심각하다"며 "교회에서 계속 경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성경에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했다"며 "극단으로 가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는데요.
윤태곤 실장은 이영훈 목사의 이 발언을 주목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고 있는 사람들도 전광훈과 손현보, 모두 목사들이죠. 이영훈 목사의 이 발언이 왜 지금 나왔고, 이 목사의 발언에 숨어있는 의미는 뭔지, 윤태곤 실장의 시선과 해석이 담긴 곤#뉴스에서 함께 보시죠.
(아래 내용은 3월 18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마음 둘 곳 없는 중도층을 위한 중도층이 사랑하는 방송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입니다. 오늘도 화요일 오전 10시에 생방송으로 찾아왔습니다. 저는 SBS의 정유미 기자고요. 오늘도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윤태곤 실장 : 안녕하세요. 눈도 오고 막 그러네요.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눈보라가 막 치더라고요. 어떻게 오시는 데 불편함 없으셨어요?
윤태곤 실장 : 불편했어요.
정유미 기자 : (웃음) 그래도 드리는 돈은 똑같다는 거. 곤#뉴스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윤 실장님, 설마 이번 주를 넘어가지는 않겠죠.
윤태곤 실장 : 사람들이 저한테도 물어보잖아요.
정유미 기자 : 앞으로 저의 이번 주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 건지.
윤태곤 실장 : 사람들이 저한테 물어보면, 예를 들면 법조 기자들, SBS 임찬종 기자 같은 사람한테 물어보면 '몰라요'. 아무도 모르죠.
정유미 기자 : 어제 임찬종 기자가 그랬어요. 예상하고 그런다더라, 이런 사람들은 다 희망 섞인 거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근데 이런 느낌은 듭니다. 헌재 앞에 철조망도 치고 아크릴 투명 벽도 치고
정유미 기자 : 삼엄한 경비
윤태곤 실장 : 주위에 학교들은 선고하는 날 휴교 다 이런 것도 내려놨다면서요. 경찰도 소집해 있고. 정치적인 걸 떠나서 이번 주를 넘기면 사람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엄청나게 높아질 것 같아요. 헌법재판소에서 그런 것까지 감안을 하는지 안 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 생각은 분명히 듭니다. 이번 주도 넘기면 탄핵을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 양쪽 모두 다의 스트레스 지수가
정유미 기자 : 사회적 비용이 올라간다.
윤태곤 실장 : 엄청나게 높아지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저도 사실 일요일에 뉴스 했을 때 '이번 주가 대한민국의 운명의 한 주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만약에 이번 주를 지나가면 또 이번 주 주말에는 뭐라고 얘기를 해야 될지.
윤태곤 실장 :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것은 좋지 않죠.
정유미 기자 : 결론은 차치하고라도 너무 생각보다 숙고가 길어지는데... 좀 기다려 보겠습니다. 오늘도 넘어가면 수요일 목요일도 어려운 거고.
윤태곤 실장 : 오늘 화요일이니까 오늘이나 내일 정도에 예고가 나와야 목금 이렇게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보겠습니다. 그런데 선고가 임박해 오면서 정치권에서 이 단어가 되게 많이 나와요. 승복. 서로서로 양쪽이 다 승복하라 요구하면서 각자 밝히기는 했는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서 서로서로 '너네 진짜야? 아닐 것 같은데' 약간 이런 의심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한동훈 전 대표가 재밌는 말을 했던데, '승복은 선택이 아니다' 저도 그런 생각이에요. 승복을 안 한다라는 게 있을 수 있느냐.
정유미 기자 : 법치 국가에서는 받아들이는 게 너무나 당연한.
윤태곤 실장 : 그 효력이라는 게 발생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승복의 이야기는 이런 거겠죠. 물론 각자가 인간이라는 양심이 있으니까 내심으로 승복하지 않는다라는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근데 정치적인 행위를 할 것이냐. 승복 못한다고 드러눕고 지지자들을 동원해가지고 막 물리적 저항을 하고 그거에 대한 이야기겠죠. 우리가 승복이냐 불복이냐라는 것은.
정유미 기자 : 가장 중요한 사람이 사실 윤 대통령인데, 당사자.
윤태곤 실장 : 윤 대통령 경우에 예컨대 인용 됐을 때, 말씀드린 대로 승복을 하고 말고가 없어요. 그냥 끝이에요.
정유미 기자 : 바로 나오셔야 되는.
윤태곤 실장 : 예컨대 지지자들이 격동하고 '안 된다, 저항합시다, 민주주의를 회복합시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할 거냐 말 거냐 아니겠습니까? 제 생각에는 그렇게 강하게는 못할 것 같다. 왜냐하면 본인이 지금 기소돼서 재판을 받잖아요. 형사 재판, 그게 쭉 있기 때문에 거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냐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일각에서 우려하는 거는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윤 대통령이 뭔가 지지자들을 향해서 강하게 나를 지켜라든지 이런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이런 예상도 있는데 윤 실장님은...
윤태곤 실장 : 아주 강하게는 어려울 거다. 물론 '영원히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합시다' 이런 식의 이야기들은 나올 수도 있을 것이고,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윤 대통령이 자기에게 불리한 결과가 오더라도 '내 잘못이다, 받아들인다, 그리고 국가가 빨리 안정되길 바란다' 이런 정도의 이야기가 나오는 걸 바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건 모르겠네요. 할지 안 할지.
정유미 기자 : 선고 전에는 메시지를 안 낼,
윤태곤 실장 : 지금 그런 분위기라고 하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탄핵이 인용되면 바로 60일 이내에 우리가 새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건데, 그전에 절차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선거일을 공고를 해야 되잖아요. 관련해서 허성민 님이 게시판에 이런 질문을 남겨주셨어요. 질문이라기보다는 약간 의문인데 '최상목 권한대행이 이거 협조할지 의문이다' 왜냐하면 이분이 마은혁 후보자도 헌재 결정에도 임명을 안 하고 있고 이러니까 이런 걱정을 하시는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전 뭐 이건 과한 걱정이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정유미 기자 : 민주당에서도 실제로 이런 얘기가 또 나오고
윤태곤 실장 : 아, 그래요?
정유미 기자 : 최상목 권한대행에 대한 어떤.
윤태곤 실장 : 이렇게 된다면 만약에 본인이 계속 하는 건가?
정유미 기자 : 아니, 언젠가는 공고를 해야 되는데 약간 시간을 끌지 않을까 이런 거죠. 과한 걱정입니까?
윤태곤 실장 : 과한 걱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최상목 대행이면 마은혁 이런 등등에 대해 가지고 하는 거는 여야에서 압착돼 있는 게 있는 거잖아요, 사실은. 이쪽 편 저쪽 편. 근데 이거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하라고 이야기할 사람이 있겠어요?
정유미 기자 : '조금 더 버텨라, 공고하지 말고' 그렇게 국민의힘조차도 (안 할 거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도 탄핵이 인용되면 어쩔 수 또 대선 모드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거니까. 누구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는 거기 때문에 걱정을 크게 안 하셔도 된다는 얘기까지.
마지막으로 윤 실장님 해시태그 달아온 뉴스가 이거네요. 여의도 순복음교회, 이거는 설명 좀 해 주세요.
윤태곤 실장 : 지난주에 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당회장이라고 하죠. 회사로 치면 회장, 교회는 다르지만 제일 높으신 분이 기자간담회를 해가지고 보도가 꽤 많이 나왔어요. 정치 면에 그것도. 기자간담회 이슈 몇 가지를 짚어보면 '탄핵 승복해야 된다, 누구나 다' 그리고 '종교인 출신들이 극단적인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 정치적으로 극단적인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 교회와 정치에 무속이 많이 개입돼서 여기에 영적 전쟁을 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쭉 했어요.
정유미 기자 : 여러 사람들이 막 지나가네요. 지금 얘기하시는데.
윤태곤 실장 : 토요일에 순복음교회는 여의도에 있지 않습니까? 강남에 있는 대형 교회, 사랑의교회하고 합동예배를 해서 역시 거기서도 사회통합, 안정.
정유미 기자 : 그 자리에 여야 원내대표가
윤태곤 실장 : 아니죠. 토요일은 따로 하고 일요일 예배 때 아침에는 한동훈 대표 예배가서 사회통합이 중요하고 한 대표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된다 하고 오후에 여야 원내대표가 예배 참석하고 나와서 승복 이야기도 하고 통합 이야기도
정유미 기자 : 오랜만에 투샷이 또 잡혔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제가 느낄 때는요. 제가 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랑 이야기를 해 본 건 아니지만 현재 전광훈 목사 그리고 세이브코리아 손현보, 부산에 있는 세계로교회가 중심으로 돼서 광화문 아스팔트 막 하지 않습니까? 거기서 국민의힘 의원들도 단상에 오르고 전한길 씨도 올라서 '저항해야 된다. 민주당 어떻게 하자' 막 이런 이야기를 하잖아요.
교회뿐만 아니라 주류 보수 진영에서 볼 때 주류 보수 사회, 안정을 갖고 있는 층, 또 약간 부정적으로 말하자면 기득권층, 전문직, 자산가, 대형교회, 이런 분들이 볼 때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할 때는. 저런 쪽이 보수의 대표 아닌데 우리가 보수적이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엎어라, 깨라, 척결해라' 이런 식은 아닌 건데... 근데 지금까지는 그 광장의 열기가 뜨거워가지고 주류 보수라고 하는 분들이 팔짱 끼고 있거나 기가 죽어 있거나 했는데, 그런 목소리를 내는 것 같아요. 이거는 좀 아니다.
정유미 기자 : 주류보수, 주류기독교 세력이 광장의 그분들과 손절각?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원래도 결이 다르잖아요. 사실은 결이 다른데 그간에 그 열기가 워낙 뜨겁고 하니까 내심으로는 민주당 진보진영이 마음에 안 드는 것도 있겠죠. 보수 진영에서는. 그래서 여러 이유를 뒀다가 이건 더 이상 아닌 것 같다라는 식의 목소리를 내는 거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이영훈 목사의 발언이 그 기점으로 보시는군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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