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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미국산 수입 확대 우려…고심 깊어지는 한우 농가

입력 : 2025.03.17 17:46|수정 : 2025.03.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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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영암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경남도 역시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농가들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경영비 부담이 큰데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인데요. 여기에다가 미국 정부의 통상 압박이 축산 분야로까지 확대되는 움직임까지 나오면서 한우 농가가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진주의 한우 농가입니다.

전남 영암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서둘러 백신 접종에 나섰습니다.

당초 예정된 접종 시기보다 2주 정도 빠릅니다.

한우 농가 입장에서는 솟값은 떨어지고 사룟값은 올라 경영비 부담이 큰데, 이제는 구제역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한기웅/전국한우협회 부산경남지회장 : 구제역이 터지는 바람에 아마 소비가 좀 위축될 수도 있고 여러모로 힘들지 않겠나 생각이 됩니다. 방역은 하루에 한 번씩 소독을 안개 분무 시설로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경남 지역 한우 농가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에 축산 관계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진주 소 힘겨루기 대회도 취소됐습니다.

[박성권/대한 민속 소 힘겨루기 협회진주지회장 : 우시장도 전면 폐쇄가 되었기 때문에 소 출하도 안 되고 모든 축산인들 행사가 전면 중단되었기 때문에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경남도는 1만 2천여 농가에 소와 염소 등 38만 8천 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구제역에 이어,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미국산 소고기 수입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한우 농가들의 근심만 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

KNN 이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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