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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해고 날에도 버젓이 패션쇼…논란 일자 황급히 삭제

입력 : 2025.03.17 17:33|수정 : 2025.03.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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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무원들을 관리하는 인사관리국의 관료가 업무 중 소셜미디어에 올릴 영상을 촬영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직원 해고 날에도 사무실 패션쇼'입니다.

한 여성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옷차림을 뽐내고 있습니다.

얼핏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패션 인플루언서 같은데요.

그런데 이 여성은 미국 인사관리국의 수석대변인인 '맥로린 피노버'입니다.

인사관리국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연방공무원 감축을 주도하는 기관인데요.

소셜미디어에 올릴 영상을 촬영한 이 장소도 인사관리국의 사무실, 즉 개인적 용도로 쓰는 곳이 아니라 공적인 정부 공간이었습니다.

특히 피노버는 연방기관에 직원 수천 명의 해고를 지시한 날은 물론이고, 자신의 팀에서 20명 가까이 해고된 날조차 패션 영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게시물에 해시태그 워싱턴DC 인플루언서, 해시태그 DC 스타일 등을 반복적으로 노출한 점을 미루어 보아 업체 측으로부터 판매금 일부를 수수료로 챙기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일자 현재 피노버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소시오패스인가, 근무시간에 딴짓도 어느 정도여야지", "공무원 대량 해고를 주도하는 사람이 정작 본인은 정부 건물에서 SNS 옷팔이", "남 곡소리나든 말든 옷자랑 삼매경, 세상에서 가장 비정한 패션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 출처 : 유튜브 FameFiles·What's Tr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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