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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호 관세 부과한 뒤 양자 협상"…'한미 FTA'도 개정?

김영아 기자

입력 : 2025.03.17 12:14|수정 : 2025.03.1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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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다음 달 2일로 예고된 상호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한 뒤 무역 상대국들과 양자 협상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FTA를 체결한 우리나라도 예외가 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현지 시간 16일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상호 관세는 기준선이라고 말했습니다.

무역 상대국과 상호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라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를 부과해 그동안의 불공정을 바로잡고, 그 바탕에서 양자 협상을 통해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코 루비오/미 국무장관 : 우리는 현 상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바탕을 새로 설정할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상대가 원한다면 협상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서로에게 공정합니다.]

루비오 장관은 캐나다와 멕시코, 유럽연합 등을 직접 거론하며 기존 무역 질서를 재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이 해마다 미국을 상대로 상당한 흑자를 보고 있는 만큼 미국과 FTA를 맺고 있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도 한미 FTA를 폐기하겠다고 위협하며 재협상을 요구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미 FTA를 부분 개정했는데, 미국이 상호 관세 부과 후 대폭 재개정을 다시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아예 기존 협정을 대체할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자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미국은 한국산 제품에 대한 대폭 관세 인상과 함께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당한 관세'로 주장해 온 부가가치세와 스크린 쿼터제 등도 개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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