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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폭스뉴스 인터뷰) :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돕고 싶었습니다. 4월 2일까지 말이죠. 4월 2일이 되면 모든 것이 상호적으로 변합니다. 외국이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하는 만큼, 우리도 그들에게 부과할 겁니다. 이건 중요한 일입니다.]
역사학자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가 "역사적으로 무역전쟁은 전쟁으로 이어졌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NHK 등에 따르면 유발 하라리는 현지시간으로 16일 일본을 방문해 AI의 위험성을 경고한 신간 넥서스의 출판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인상하고, 중국·캐나다·유럽연합 등이 보복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무역 전쟁은 종종 다음 단계의 전쟁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설령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국제적인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또한, 국제적 협력 관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가들이 협력하고 충분한 신뢰를 쌓아야 하는 시점에서 무역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우선주의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며 "미국은 지금까지 리더였고 리더의 역할은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AI가 행정이나 기업 등 활동에서 인간을 대신해 판단하기 시작했다"며 "민주주의에 매우 위험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 예로 AI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투에서 이스라엘에 공격 표적을 제시하거나 은행 융자의 가부를 판단한 사례를 들었습니다. 또한 "AI의 무엇이 위협인지를 이해하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며 "수천 년간 경쟁 상대가 없던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며 "인간 사회가 AI에 적응하기 위해서 개발 속도를 떨어뜨려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취재: 채희선, 영상편집: 이승희,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