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오늘 (17일) "매입채무 유동화 관련 채권은 회생절차(법정관리)를 통해 전액 변제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가 개시되면서 매입채무 유동화를 포함한 채권 상환이 일시 유예됨에 따라 정해진 일정에 따라 채권 회수가 이뤄지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죄송한 마음을 바탕으로 책임을 피하지 않고 각 채권자와 가능한 변제 방안에 대해 최대한 성실하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홈플러스는 "당사 매입채무 유동화와 관련해 증권사가 발행한 유동화증권(ABSTB 포함) 투자자들은 당사에 대한 직접적인 채권자들은 아니지만, 그 변제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당사에 있으므로 해당 채권이 전액 변제되는 것을 목표로 증권사들과 함께 회생절차에 따라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이미 회생절차가 시작됐기 때문에 이들 채권을 변제하려면 자금 마련과 채권자 동의, 법원 승인 등이 필요해 홈플러스 자체적으로 해결할 권한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매입채무 유동화는 신용카드로 결제해 나중에 받아야 할 물품대금을 기초자산으로 단기 사채 등을 발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홈플러스가 구매전용카드로 납품대금을 결제하면 카드사에 매출채권이 발생합니다.
증권사는 이를 인수해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했습니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를 준비하면서도 채권을 발행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팔아 손실을 떠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를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