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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우리 통상대표가 미국에 가서, 관세 부과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죠. 여기에 정작 돌아온 이야기는, 예고했던 대로 다음 달 2일, 상호관세가 발표될 것이라는 거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입니다.
보도에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4월 2일로 예고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해 한국에 대한 면제를 요청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오늘(16일) 귀국한 정 본부장은 상호관세 부과가 예고된 대로 다음 달 2일 발표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정인교/통상교섭본부장 :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의 표현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원체 강하기 때문에 4월 2일 날 상호 관세가 발표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8위 무역 적자국인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정인교/통상교섭본부장 : 상호 관세 부과의 가장 큰 목적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주요국들은 상호 관세 적용의 대상이 불가피할 것이다는 그런 언급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 FTA를 맺고 있어 지난해 기준 평균 관세율은 0.79%에 불과하지만, 미국은 소고기 연령에 따른 수입 제한 등 비관세 장벽을 근거로 한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인교/통상교섭본부장 : FTA를 통해서 여러 가지 비관세 조치를 개선을 많이 했기 때문에 상호 관세에서 면제가 되어야 한다는 요청을 분명히 했지만 그것 외에 미국 측이 고려하고 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면제는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 본부장은 미국이 구상하는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은 미국 측이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상호관세를 예고한 대로 부과한다면 관세율을 최대한 낮추는 게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