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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을 공습해 30명이 넘는 민간인이 숨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명령한 군사행동이었다며 미군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지옥이 비처럼 쏟아져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미 해군 함정에서 미사일이 잇따라 불을 뿜으며 발사됩니다.
목표물에 도달하자,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현지 시간 15일, 미군이 예멘의 친이란 세력, 후티 반군을 겨냥해 항공모함과 구축함 등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수도 사나 등에서 최소 31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101명이 다쳤다고 후티 측은 밝혔습니다.
[후티 반군 운영 알-마시라 TV : 소식통에 따르면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고, 의료진이 여전히 현장을 수습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SNS에 "후티 테러리스트에게 결정적이고 강력한 군사 행동을 하라고 미군에 명령했다"며 "미군과 상선 등에 대한 공격을 그만두지 않으면 전에 본 적 없는 지옥이 비처럼 쏟아져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란을 향해서는 후티 반군에 대한 지원 중단을 요구하며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가자 전쟁 이후 하마스 지원을 명분으로 홍해와 아덴만에서 서방 선박을 공격해 온 후티반군은 이달 초 미군의 정찰용 무인기를 격추한 데 이어 사흘 전에는 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공격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후티뿐 아니라 이란에 대한 미국의 본격적인 압박으로도 풀이됩니다.
최근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 측에 핵 협상을 제안했지만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가 이를 거절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7일) : 우리는 마지막 순간에 와 있습니다.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허용할 수 없습니다.]
미국은 이번 공격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최소 며칠 동안 예멘 전역에서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박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