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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윤 결과 승복 입장' 표명 여부에 "선택 아닌 당연"

조지현 기자

입력 : 2025.03.16 14:59|수정 : 2025.03.16 14:59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해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전 대표는 오늘(16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찾아 예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 결정에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승복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나라 정도 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체제가 갖춰진 나라에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헌재가 헌법과 헌법 정신에 맞는 결정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개헌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국회의원과 대통령의 임기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며 "(차기 대통령의) 임기 단축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런 말을 안 하지 않느냐. 지금 체제로 본인까지는 하자는 그런 결기를 가지고는 87년 체제를 정리하고 새 시대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앞서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4년 중임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촛불 혁명 이후 개헌도 했어야 했다. 이번에는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오늘 예배 뒤 이영훈 여의도 순복음교회 담임 목사와 면담했습니다.

이 목사는 한 전 대표에게 "싸움을 붙이는 사람은 있는데 말리는 사람은 없다"며 "국민의 통합을 이루고 우리가 하나 되도록 해달라. 편 가르기 하면 나라가 무너진다"고 당부했고, 한 전 대표는 "화합하고 치유할 때라고 생각한다. 목사님 가르침대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오늘 예배에는 한지아·정성국·진종오 등 친한계 현역 의원들도 참석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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