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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쌀값 폭등에 민간 쌀 수입 급증…"관세 추가해도 저렴"

민경호 기자

입력 : 2025.03.15 19:36|수정 : 2025.03.15 19:36


일본에서 쌀값이 폭등해 정부가 이례적으로 비축미 방출을 결정한 가운데 민간 업체의 쌀 수입도 급증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상사(商社) 등 민간 기업이 2024년도에 수입하겠다고 정부에 신청한 쌀 물량은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991t이었습니다.

민간업체의 연간 쌀 수입량은 2020년도 426t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번 연도에는 2.3배로 늘었습니다.

대형 상사 중에는 유례없이 많은 양인 1만t 수입을 추진하는 업체도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습니다.

일본 기업들이 쌀 수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쌀값이 있습니다.

수입 쌀은 수송비 등을 포함해도 1㎏에 보통 150엔(약 1천470원)인데, 여기에 관세를 더하면 500엔(약 4천900원) 정도가 됩니다.

현재 일본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쌀은 1㎏에 약 900엔(약 8천800원)이어서 수입 쌀 가격이 훨씬 저렴합니다.

일본 기업과 별개로 일본 정부는 무관세로 쌀 77만t을 수입하고 있으며 그중 주식용은 최대 10만t으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쌀 유통량 증가를 목적으로 처음 실시한 비축미 입찰에서 15만t 가운데 14만2천t이 낙찰됐다고 전날 발표했습니다.

쌀 60㎏당 평균 낙찰가는 2만1천217엔(약 20만8천원)으로 1월 사업자 간 거래 가격보다 다소 낮았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비축미 양도는 내주 이후에 본격화해 이르면 이달 말에 슈퍼에 진열될 것으로 보인다"며 쌀값 하락 여부가 초점이라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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