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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불씨도 '훅' 번졌다…수도권서 '동시다발' 산불

전연남 기자

입력 : 2025.03.15 20:32|수정 : 2025.03.1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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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새 산불 소식을 자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15일) 하루 경기도에서 난 산불만 5건입니다. 작은 불씨라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전연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을 주변을 둘러싼 산에서 하얀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오늘 낮 12시쯤 경기 포천시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산림 당국 등은 곧바로 헬기 3대, 차량 11대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고, 약 1시간 만에 완전히 불을 껐습니다.

비슷한 시간, 경기 안성시에서도 산불이 났습니다.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80대 남성이 얼굴에 1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쓰레기 소각 작업 중 불씨가 번지며 불이 난 걸로 추정됩니다.

[산림청 관계자 : 지금 워낙 건조하다 보니까. 불씨 조금만 있어도 번지고, 번진 게 바람이 많이 불면 이게 대형 산불까지도 이어지고 그렇게 되죠.]

앞서 오전 9시 40분 경기 용인시에서도 소각 작업 중 번진 불씨로 산불이 났습니다.

불은 임야 200여 제곱미터를 태우고 40분 만에 꺼졌습니다.

오늘 하루 경기도에서만 5건의 산불이 발생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산림청은 "건조한 봄철,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10분쯤에는 경기 고양시의 한 스포츠센터 건물 4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 불로 운동하던 시민들을 포함해 122명이 급히 대피했고, 그중 4명은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4층 공사 현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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