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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함정 한국에서 건조해야" 통상압력 속 조선업은 '훈풍'

남승모 기자

입력 : 2025.03.15 20:28|수정 : 2025.03.1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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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이런 거센 통상압력 속에서도 조선업 분야에서만큼은, 다른 분위기가 읽힙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 핵심 싱크탱크의 고위 관계자가 한국에서 미 군함을 건조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이 이 연구원 찾아가서 관계자 이야기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보수작업을 마친 미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가 거제 조선소에서 출항합니다.

6개월 전 선체 곳곳이 붉게 녹슬었던 입고 당시와 달리 완벽한 모습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트럼프 2기 고위 관리들을 대거 배출한 핵심 싱크탱크, '미국우선주의 정책연구소'는 한미 조선 협력의 분야가 훨씬 더 넓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선박의 유지 보수 정비뿐 아니라 한국 내 직접 건조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프레드 플라이츠/미국우선주의 정책연구소 부소장 : (신속한 납품을 위해 한국에서 미 군함을 건조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나요?) 한국에서 함정을 건조하는 게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빠른 함정 확보를 위해 한국 내 건조가 최우선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 의회와도 협력해 규제들을 풀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해군연구소는 현행법상 함정의 외국 건조가 금지돼 있지만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면제할 수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안보 정책의 밑그림도 설명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단기적으로 긴장 완화, 장기적으론 포괄적 협정이 목표가 될 거라면서 한국이 배제되지는 않겠지만 형식은 북미 양자 회담이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프레드 플라이츠/미국우선주의 정책연구소 부소장 : 협상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합의 도출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북미 양자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가 1기 때처럼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진정성 있는 협상 의지를 보이기 전까지는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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