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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립묘지도 'DEI 퇴출'…흑인·여성 참전용사 정보 지우기

심우섭 기자

입력 : 2025.03.15 14:51|수정 : 2025.03.15 14:51


▲ 지난 1월 19일(현지시간) 알링턴 국립묘지 찾은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등 이른바 DEI 정책 폐기를 추진하면서 미국 국립묘지에서도 흑인과 여성 참전용사들의 정보 삭제가 이루어졌습니다.

DEI는 차별받고 소외된 인종, 성과 계층 등을 챙긴다는 취지의 정책입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알링턴 국립묘지 대변인은 흑인, 히스패닉, 여성 참전용사와 그 배우자들을 소개하는 주목할만한 묘역으로 연결되는 내부 링크를 삭제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 삭제 조치는 미 국방부가 온라인에서 DEI관련 언급을 모두 삭제하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지난 1월 20일 연방정부 기관과 계약한 업체에서 이 프로그램을 모두 종료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는 차별받고 소외된 인종, 성, 계층을 챙기는 정책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백인과 남성에 대한 역차별로 보았습니다.

미국 법원은 당분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금지 집행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으며, 이는 미국 연방 기관과 정부 계약을 맺은 기업에서 이 정책을 일시적으로 금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지난달 메릴랜드 연방지방법원이 내린 결정을 뒤집은 것으로, 정식 판결이 나올 때까지 당분간은 이 정책 금지 정책이 유지될 전망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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