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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항공기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엔진 이상으로 회항한 여객기에서 착륙 직후에 불이 난 겁니다. 탈출 과정에서 12명이 다쳤고 일부 승객은 비행기 날개 위로 급히 몸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박재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여객기 날개 아래쪽에서 붉은 화염이 치솟습니다.
짙은 연기가 주변을 순식간에 뒤덮습니다.
[(무슨 일이에요?) 여객기에 불이 났어.]
놀란 승객들이 탈출 슬라이드를 타고 서둘러 여객기를 빠져나옵니다.
[슬라이드로 내려오고 있어.]
지상으로 내려오지 못한 일부 승객들은 급한 대로 비행기 날개 위로 몸을 피했습니다.
날개 위를 한 줄로 걸어 이동하며 위태롭게 구조대를 기다립니다.
현지시간 13일 오후 5시 15분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국제공항에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 불이 났습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공항을 출발해 텍사스주로 향하던 비행기는 엔진 문제로 회항했는데, 덴버공항 착륙 후 지상 이동 중 오른쪽 엔진 아래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비행기에는 승객 172명과 승무원 6명 등 17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모든 승객들이 탈출에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1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당국은 회항 전 여객기 엔진에 진동 등 이상이 감지됐다는 승무원의 보고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난 1월 미국 워싱턴DC에서는 여객기와 헬기가 공중에서 충돌해 67명이 숨졌고, 필라델피아아에서는 6명이 탄 소형 의료 항공기가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지난달에는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가 토론토 공항 착륙 중 거꾸로 뒤집히는 등 미국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면서 이용객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