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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위스키 50%? 와인 200%" 관세전쟁 유탄 맞은 술

조지현 기자

입력 : 2025.03.14 17:40|수정 : 2025.03.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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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인기 위스키 잭다니엘스입니다.

잭다니엘스 제조사인 브라운-포맨은 매출의 20%가 유럽 시장에서 발생합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전쟁의 유탄이 주류업계를 향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EU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위스키 등에 대해 50%의 추가 관세를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주류업체 코발은 관세가 발효되기 전에 가능한 많은 물량을 EU로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기존 가격에 50%의 관세가 더해질 경우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미국 주류업계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관세 타격을 입은 뼈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미국이 EU에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하자 EU는 미국산 술에 25%의 관세를 매겼고, 그 여파로 미국산 주류의 EU 수출은 20% 급감했습니다.

당시 잭다니엘스 제조사인 브라운-포맨의 경우 연간 8천만 달러, 1천억 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해 실적 압박에 시달렸습니다.

이번에도 EU가 미국산 주류에 보복관세를 예고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EU에서 나오는 모든 와인과 샴페인 등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반격했습니다.

EU산 와인을 수입하는 미국 업체는 4천 곳 정도로, 이들 역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관세로 인해 가격을 올리게 될 경우 수요 감소가 불가피해 관세전쟁이 장기화되면 실적이 악화하고 고용을 줄이게 될 것이라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조지현  영상편집: 이승진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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