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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또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미국 현지시간 1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만기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3천 달러를 넘어선 건데요.
반대로 미국 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최고점을 찍은 지 16거래일 만에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이처럼 금으로 대표되는 안전 자산의 가치가 오르고 주식도 가상자산도 가치가 떨어지는 지금 상황 바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입'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 발표를 강행하겠다고 거듭 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알루미늄 관세와 상호관세에 변화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는데요.
관세를 둘러싸고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강대강 대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금이 장기적 강세장에 들어섰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글로벌 시장에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도 국내에선 여전히 손실 구간에서 벗어나지 못해 이른바 '물린' 투자자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국내 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이 꺼졌기 때문인데요.
해외보다 국내에서 금을 살 때 얼마나 더 비싼지를 알아보는 금 괴리율은 지난달 20%를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NH투자증권 조사 결과 지난 6일 기준으로 금 현물 시세를 추종하는 ETF를 매수한 투자자 중 손실을 본 사람들이 거의 절반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자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무역분쟁 가능성으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일어나 금 상품 자체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지만, 과도한 프리미엄이 붙는 국내 금 현물보다 국제 금 현물에 투자할 것과 단기 차익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을 권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디자인 : 석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