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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앞 경비태세 강화…일반인 통행 막고 담장에 철조망

전형우 기자

입력 : 2025.03.14 10:02|수정 : 2025.03.14 10:50


▲ 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각하'를 외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가오는 가운데 헌법재판소 인근 경비 태세가 한층 강화됐습니다.

오늘(14일) 오전 현재 경찰은 일반인의 헌법재판소 정문 앞 통행을 막는 중입니다.

헌법재판소 직원이나 기자 등만 신분증을 확인한 뒤 통행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추가로 설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으며, 헌재 담장 일부 구간에는 철조망이 설치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월담 방지 등을 위해 이틀 전 (철조망을) 설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삼엄한 경비 속 탄핵 찬반 양측의 철야 농성과 충돌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헌재 정문 인근으로 모여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연신 "탄핵 기각"을 외쳤습니다.

오전 8시께에는 열린송현녹지광장 방면에서 몰려든 탄핵 촉구 측의 약 50명이 안국역 인근으로 걸어와 "윤석열을 파면하라" 등 구호를 외치면서 탄핵 반대 측 시민들과 욕설과 몸싸움 등으로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이들을 제지했고, 연행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화문 서십자각 앞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농성장에서는 오전 9시 20분부터 비정규직이제그만, 윤석열 파면 촉구 영화인 일동 등의 기자회견이 이어집니다.

오후 7시에는 비상행동이 경복궁 동십자각 인근에서, 촛불행동이 열린송현녹지공원에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엽니다.

윤 대통령 지지자 단체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오전 11시부터 헌재 앞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통일당과 엄마부대는 오후 1시부터 안국역 5번 출구에서 집회를 개최합니다.

같은 자리에선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도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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