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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값 폭등 고민 깊은 미국…조류독감 백신 연구 본격화

김영아 기자

입력 : 2025.03.13 16:09|수정 : 2025.03.13 16:09


▲ 미국 뉴욕의 한 마트에서 계란 가격 살피는 소비자

달걀값 폭등이 심각한 상황인 미국이 닭 백신 연구를 본격화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달걀 가격 안정을 위해 우리 돈 약 2조 1천800억 원 규모의 대책을 내놓으면서 질병 연구와 백신 개발에 약 1천453억 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재유행하면서 달걀 가격이 폭등하자 가격 안정책에 백신 개발을 포함한 것입니다.

조류독감의 유행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1천300만 마리 이상의 산란계가 폐사하거나 살처분됐고, 달걀 생산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상승했습니다.

백신이 사용된다면 이 같은 현상을 방지할 수 있지만, 사육업계는 백신 사용이 닭고기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크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특히 육계 사육업계는 산란계 업계에 비해 조류독감의 위험성에 크게 노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육계는 6~8주에 도살되기 때문에 계란을 생산하는 닭보다 감염 확률이 낮습니다.

또 지리적으로도 미국 동남부에 집중된 육계 사육업계는 중서부와 서부의 산란계 사육업계에 비해 조류독감 발병 위험이 적었습니다.

육계 사육업계 입장에선 조류독감 등 전염병이 발생하더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을 도살하는 것이 예방적으로 모든 닭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보다 경제적이라는 것입니다.

지난해 미국의 닭고기 수출액은 약 6조 8천333억 원에 달했습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계란 12개 가격은 6.85달러, 우리 돈 약 1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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