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이재명 "박근혜 부정부패, 윤석열 헌정 질서 파괴 차원 달라"

한소희 기자

입력 : 2025.03.12 23:48|수정 : 2025.03.12 23:48


▲ 민주당 이재명 대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와 관련, "(탄핵) 당시에는 대통령으로서 책임져야 할 일이라는 게 결론이었지만, 팩트와 다르다는 주장도 있어 당내에서도 '검증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채널A 유튜브 '정치 시그널'에 나와 보수 논객 정규재 씨와 한 대담에서 "(그와 같은) 검증을 해보다가 중단됐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정치적으로 예민해서 쉽게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 중) 일부는 무죄, 일부는 부정행위를 방치, 묵인, 동조한 정도인 것 같다"며 "(박 전 대통령) 개인의 부정부패 문제와 국가의 헌정 질서를 통째로 파괴하는 (윤 대통령의) 행위는 차원이 다르다"고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보다 훨씬 중하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표는 개헌과 관련해선, "촛불혁명 이후 개헌도 했어야 했고 세력 재편도 했어야 했는데 그것을 놓쳤다"며 "이번엔 그런 기회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탄핵 재판 최후 진술에서 국무위원 등에 대한 민주당의 잇단 탄핵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좋다고 했겠나"라며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것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인사 추천 요구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만나 세 시간 넘게 얘기했는데 총리나 장관을 추천하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그러나 추천한들 그에게 실권이 있고, 제대로 일하도록 여지를 줬겠는가"라고 되물었습니다.

최근 한 유튜브에서 '지난 21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은 당내 일부 의원이 검찰과 짜고 한 짓'이라고 하자 박용진 전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가 반발한 데 대한 입장도 내놨습니다.

이 대표는 "일종의 회고를 한 것으로 지금은 심각한 의제가 아니다"라며 "제가 얘기한 대상이 아닌 분들이 섭섭해했던 것은 제 부족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의원은 자신이 말한 '당내 일부 의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 자신의 정책 행보에 '우클릭했다가 좌클릭' 등의 평가가 나오는 것을 두고는 "움직일 수 있는 범위에서 그러는 것은 오락가락이 아니라 유연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