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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사격장에 표적지 대신 전기차용 배터리팩 한 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사과와 수박에 시험 발사를 해본 뒤 0.22 구경 소총으로 20미터 떨어진 배터리팩을 향해 10개 각도에서 사격이 이뤄집니다.
이펙트 탕 쾅 탕 쾅 총알 자국이 생겼지만 총알이 관통된 흔적은 없고 화재나 연기도 나지 않았습니다.
[샤오펑 차량 배터리 기술 담당 : 샤오펑의 가장 최신 배터리 보호대는 4겹 구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 샤오펑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만들어진 자사 차량 배터리의 안전성을 보여주겠다며 실시한 실험입니다.
[샤오펑 차량 배터리 기술 담당 : 설계부터 제조, 운행 중 데이터 모니터링까지 AI가 활용되고 실제로 배터리에 구멍이 나게 된다면 AI클라우드가 가장 먼저 알게 됩니다.]
샤오펑은 총알자국이 그대로인 이 배터리팩을 바로 공장으로 가져갔습니다.
생산라인에 있는 차체 하단에 탑재시킨 뒤 주행 시험까지 완료해 배터리가 정상작동하는 걸 보여줬습니다.
이런 실험까지 공개한 건 중국산 배터리의 안전과 성능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해섭니다.
현재 세계 전기차 배터리업계는 거대 내수 시장을 장악한 중국이 해외 진출도 가속화하면서 한국기업들과 각축을 벌이는 상황입니다.
특히 폭발 위험이 적고 성능이 뛰어나 차세대 꿈의 전지,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경쟁은 한중 배터리 전쟁이란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치열합니다.
비야디와 CATL 같은 중국기업들은 성능향상과 신소재 개발 등을 위한 별도의 인공지능 모델까지 훈련시키며 한국과의 경쟁에서 시장을 선점하겠단 전략입니다.
(취재 : 정영태,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출처 웨이보,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