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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인용 대비해야"…한동훈 "계엄 돌아가도 똑같이"

박서경 기자

입력 : 2025.03.11 20:10|수정 : 2025.03.1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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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대통령 석방 이후 정치권의 움직임은 분주해졌고, 그 속내는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혹시라도 있을 탄핵 인용 결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다시 계엄 때로 돌아가더라도 자신은 똑같이 행동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은 박서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난 오세훈 서울시장.

한 기자가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 탄핵을 찬성한 대선주자들의 입지가 줄어들었다는 관측이 있다고 언급하자, 오 시장은 "혹시라도 있을 탄핵 인용 결정에 대비해 공당이라면 필요한 준비 정도는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상식적"이라고 응수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손 놓고 있다가, 만에 하나 그런 결정이 나오게 되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죠.]

윤 대통령과 관련해선 이런 언급도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대통령과 서울시장) 관저가 붙어 있는 걸로 아는데요. 혹시 대통령 찾아가 보실 생각은 있으신지요?) 현재로서는 계획에 없습니다.]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한 심경과 계엄 반대의 소신을 피력했습니다.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 인간적인 괴로움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나랏일을 하는 사람 아닙니까. 돌아가도 똑같이 행동할 겁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계엄은 부적절했지만, 탄핵은 반대한다"며 "모두 승복할 수 있는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SNS에 썼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틀째, 출퇴근길 시민을 상대로 한 '탄핵 촉구 1인 시위'를 이어갔는데,

[김동연/경기도지사 : 도지사로서 현직에 있기 때문에 근무 시간 전이나 후에 1인 시위를 통해 조속한 탄핵을 주장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어제(10일)는 한 행인이 김 지사를 겨냥해 맥주캔을 던지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사흘째 단식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윤 대통령 석방에 대해 날을 세웠습니다.

[김경수/전 경남도지사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검찰총장을 포함한 대통령 주변의 세력들, 특히 극우 세력들이 총집결하고 총력전을 펼쳤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내일, 김경수 전 지사, 김부겸 전 총리, 박용진, 이광재 전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한자리에서 만날 예정인데, "윤 대통령 석방에 따른 위기를, 계파를 떠나 극복하자"는 취지라고 이 대표 측은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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